텃밭에 묵은 부추가 수북히 올라와 있다.
꽃대도 올라와 있다.
성장 속도가 엄청 빠른 작물인 것 같다.
잘라줘도 또 다시 잘 자라니까 좀 잘라먹기로 했다.
한 봉지 가득 수북히 땄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부추전 해먹어야지...하면서 😁
집에 와서 부추를 깨끗하게 씻어줬다.
미끈미끈한 잎의 촉감이 좋다.
(두메부추라고 절벽에 많이 자생하는 울릉도 부추가 있는데, 작년에 도로 변 절벽으로 기어올라가서 몇 뿌리 캤던 기억이 났다.)
한 봉지 담아왔는데 씻어보니 더 많아진 것 같았다.
물기를 머금어 더 싱그러운 것 같다.
부추전을 구워보려고 하는 순간!
아까 씻어놓은 명이나물로 전을 구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맛있을 것 같다.
누가 이렇게 먹어본 적이나 있을까?
부침가루를 사와서 물이랑 적절히 섞어섞어~
명이나물을 잘라서 넣어줬다.
통으로 넣으면 너무 클 것 같아서...
풍덩풍덩,
명이나물 반죽 입수
맛소금 좀 넣어봤다.
일단 명이나물만 넣어서 한번 구워보자.
명이나물전!
간장 소스를 만들어서 한 번 찍고
김치를 곁들여 먹어봤다.
그래도 명이나물이 산마늘이라 그런지
삽살한 향이 났다.
그런데 부침가루에 비해 명이나물을 덜 넣어서 그런지...
전분만 많이 씹히는 느낌이었다.
자자,
이번에는 명이나물이랑 부추를 같이 섞어보자.
씻어둔 부추 투하~
명이나물 추가 투하~
명이나물 뿌리에 가까운 줄기 부분은 마늘향이 나서 좋다.
반죽이 이만하면 된 것 같기도?! 🙂
구워보았더니
아까 보다 건더기가 확실히 많다.
노릇노릇하게 잘 굽혔다.
(그런데...명이나물은 어디에?!)
접시에 담아내었다.
숨은 명이나물 찾기! 😂
부추와 명이나물을 넣은 파전~!
부추만 넣은 파전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향은 더 좋고, 고급진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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