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먹는 두릅에는 크게 3종류가 있다.

 

1. 참두릅: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

두릅나무

 

2. 개두릅 : 음나무(엄나무)에 달리는 새순

음나무

 

3. 땅두릅: 한방에서 '독활'로 불리는 여러해살이풀로 땅에서 올라오는 그 새순

땅두릅(독활)

 

비타민 C는 땅두릅에 제일 많다고 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울릉도에는 땅두릅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매년 이 맘 때면 밑둥을 베어서

데쳐먹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궈먹기도 한다.

땅두릅을 생으로 먹을 때는 반드시 데쳐먹어야

독성이 제거된다고 한다.

 

같이 일하는 직원 분이 

점심식사를 위해서

땅두릅의 잎부분을 잘라 오셨다.

땅두릅 파전을 만들어 주신다고 했다. 😀

 

땅두릅 잎에다가

양파, 고추, 쪽파를 썰어넣었다.

 

부침가루 투척~

 

적당한 양의

을 넣고

간을 위해서 소금도 조금 넣었다.

 

잘 버무려 줬다.

 

땅두릅 파전 반죽 완성!

 

2시간 정도 숙성을 시킨 반죽을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

 

나는 초고추장에 찍어먹기로~

쌉싸름한 향이 좀 더 나는

맛있는 파전이었다. 

 

반찬으로는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고비나물! 

고사리보다 더 오동통하고 식감이 좋다.

 

짜파게티를 끓여먹었는데, 곁들여 먹으니

한우가 들어간 짜파구리 부럽지 않다. 😉

 

명이나물 김치도 곁들여서 먹어봤다.

꿀맛이다. 😄

 

부지깽이 장아찌를 땅두릅 파전에 얹어먹으니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었다.

 

 

봄이 다 가기 전에

땅두릅을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봐야겠다. 😃

 

 

 

지인이 연락와서

땅두릅(독활)이 있는 곳을 알려주길래

산책삼아 나섰다.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언제봐도 멋진 노인봉

 

길 옆에 있는 주택들의 밭에는 

참 이것저것 많이 심겨져 있었다.

미역취 나물 + 대파

 

섬엉겅퀴, 부지깽이, 명이나물

 

제피나무

 

고비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길이 보이지 않는

길로 가봤다.

 

부지깽이 나물들의

윗둥이 잘려있다.

대가 억세져서

이제는 나물도 끝물이다.

 

길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삼나물(눈개승마),

오른쪽에는 부지깽이 나물(섬쑥부쟁이)를 심어놨다.

다 맛있는 녀석들이다.

삼나물+부지깽이 나물

 

순이 참 맛있는

엄나무도 보였다. 🙂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니

바다와 나물밭이 같이 보였다.

이제 이 풍경을 볼 날도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벌써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

 

섬벚꽃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섬벚꽃나무

 

명이나물 밭 사이사이에

우산고로쇠도 보였다.

그늘을 좋아하는 명이나물들을 위해

일부로 심어놓은 것들이다.

 

밭이 아닌데도 

명이가 번져있다.

이 정도는 돼야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고..🤣

정말 많았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이 쓸어버린

나물 무게를 달던 저울

언제부터 저기 앉아있었던 걸까

 

벌써 명이나물 꽃대가 올라와서

씨앗이 맺히고 있다.

 

섬보리장나무에도 뽈뚜라고 불리기도 하는 열매가 달렸다.

 

올라가다 보니

밭이 없어지고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헤치고 가봤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 번이라도 인적이 있었을까 싶은 곳에

전호들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안개꽃처럼 예뻐보이길래 찰칵 🙂

 

길은 미끄럽고 해가 빠질 것 같아서

땅두릅을 찾지는 못했지만

내려가기로 했다.

산에서는 안전이 제일 😅

운동화가 열일했다.

 

내려가던 길에 만난 우산고로쇠 나무에서

열매를 발견하고 채종해 봤다.

심으면 나려나!?

 

고기맛이 나는 삼나물(눈개승마)의 자태가 좋다.

얘네들의 뿌리는 어마어마하게 깊고 넓다.

 

나물밭 사이로 난

농업용 모노레일

한 번은 타보고 싶다.

 

이번 주에 채비를 다시 해서

땅두릅 군락지를 찾아서 관찰해 봐야겠다. 😃

 

 

 

깨끗하게 씻은 명이에다가 삼겹살 쌈 싸먹기 😄

 

 

1kg에 36000원 하던

엄나무순+초장 콜라보...😃

이거 정말 맛있다.

쌉쌀한 향이 끝내준다.

그래서 비싼가 보다.

 

 

저번에 담궈둔

부지깽이 장아찌!

막 꺼내서 모양은 별로지만

맛은 괜찮았다~ 😆

 

 

울릉도에서 맛볼 수 있는

명이김치!

아주아주 고급진 김치다.

명이나물은 어떻게 해먹어도

고기랑 잘 어울린다.

 

 

명이나물쌈에 명이김치까지 올려본다.

 

 

고기보다 야채들이 더 많은 듯..

 

푸짐하다 🤣

 

 

자연산 대명이!

줄기가 길다~

웅녀가 동굴에서 100일 동안 먹었다는 마늘이 바로

우리가 아는 명이나물인 산마늘이거나 달래 같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지금 먹는 마늘은

한나라 때에 장건이 중앙아시아에서 가져온 것~

 

 

많이 먹으면

사람이 더 되는...?

🙂

 


                    

지인들과 명이나물 장아찌를 담그기로 한 날!

 

1인당 3kg씩 담그기로 했다.

명이농사를 지으시는 분께 주문해서 가져왔다.

 

3kg씩 4묶음, 총 12kg!

3kg가 숫자는 적은 것 같아도 막상 보면

적지는 않다...많다!

 

 

지인 중 2명이 오는 길에

산에 가서 대명이를 조금 채취해 왔다.

울릉도 대명이... 잎이 크고 줄기가 엄청 길다.

줄기에서는 향긋한 마늘향이 난다.

그리고 밭명이에 비해서 잎이 더 부드럽다.

 

울릉도 대명이

 

장아찌를 담그기 위한 소스,

오늘은 (나름) 대량 제작이기 때문에

끓이지 않기로 했다.

끊이지 않고도

맛있게 하면 장땡 😂

 

늘 그렇듯이

간장+물+식초+설탕

 

 

설탕이 잘 녹게 휘휘~

 

 

울릉도 자체가 청정지역이라

크게 지저분한 것들은 없지만

그래도 깨끗이 씻어줬다.

(이게 정말 힘듬 😂) 

 

 

줄기를 끈이나 고무줄로 묶으면 더 이쁘게 절여지는데...

각자가 직접 나눠먹을 것들이라

그냥 정돈만 하기로 했다.

 

 

명이를 씻고 개는 사람들과

소스를 만드는 사람들~

손길이 바빠졌다. (aka. Team 명이 😂)

 

 

소스가 잘 배도록 눌러 줄

돌멩이들을 주워와서 깨끗하게 씻고 나서

위생봉투로 포장 😏

 

 

줄기를 묶지는 않았지만

오와열을 잘 맞춰서 담긴

깨끗한 명이나물들 😄

 

(해군은 역시 오와열!)

 

 

적당히 잠길 때까지

소스를 부어줬다~

 

 

 

손으로 눌러서

소스에서 잘 잠기게 해줬다.

 

 

무거운 돌까지 올려주면 끝!

 

 

그런데..

명이나물이 너무 많어...

 

소스를 몇 번 만드는 건지~ 🤣

 

 

절임통이 부족한 것 같아서

파란통을 더 구해왔다.

우산꽂이 같이 생긴 것이

아주 유용했다~

 

 

여러 명이 붙어서

한참을 작업한 결과!

 

소스를 넣고 돌로 눌러준 통들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을 씌우고 

줄까지 묶어줬다.

 

 

(3일 뒤)

 

몇몇 통에서 명이나물을 한 개씩 집어 맛을 보니...

맛이 없었다 😅

(대충하진 않았는데, 왜 그랬지?! 한 번에 너무 많이 했나보다 ㅠ)

 

전체적으로 설탕이 부족한 것 같았다.

 

소스를 다시 덜어내어,

설탕을 추가해서 다시 절여줬다.

(식초도 조금 더 추가...)

 

맛있어졌다.  😂

 

 

맛이 완벽한 통에 있는 것들은

꺼내서 봉입!

소스가 흐르지 않도록 잘 묶어줬다.

 

 

소스까지 넉넉하게

잘 들어갔다.

돈주고 사먹으면

이거 1봉지에 2만원은 줘야 한다.

 

 

좀 더 익으면

고기 구워먹을 때 

맛있게 먹어야겠다. 😘

 


                    

주말 오전부터 오후 내내 컴퓨터 작업만 하고 있으니 3~4시가 넘어갔다.

이대로 집에서만 하루를 보낼 수 없다며, 그냥 드라이브 겸 산책이나 할 겸 집을 나섰다.

내가 종종 식물 관찰을 하러 가는 산길로 접어들자,

이 계곡에도 물은 흐르니까, 

혹시 있을지 모르는 고추냉이나 한 번 찾아볼까 싶어 

스캔을 시작했다.

 

 

그걸 찾는다고 해도 먹을 것도 아니고

가져올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찾는지 모르겠다.

그냥 숨은그림찾기 하는 기분이랄까.

찾으면 웬지 희열을 느낄 것 같다.

그만큼 잘 없으니까 😅

 

차를 타고 올라가다가 

세우고 둘러보다가

다시 타고 올라가다가

내려서 둘러보기를 반복...

 

 

계곡으로 내려가 봤다.

고추냉이가 있을 것도 같은 풍경이다.

 

따문따문 명이나물이 보였다.

 

 

전호나물 옆으로 짙은 녹색의 송악도 보이고,

어린 섬단풍나무도 보였다.

섬단풍나무는 일반 단풍나무와는 다르게 잎이 11~13갈래이다.

가장자리에 붉은 빛이 도는 것도 특징~

 

 

쌈 싸먹으면 맛있는 머위는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호~

섬말나리다.

울릉도의 유명한 나리분지,

섬말나리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을에 꽃이 피면 상당히 예쁘다.

개인적으로 돌려나기로 나는 저 잎들도 예쁜 것 같다.

 

 

울릉도 특산식물, 우산제비꽃

흔히 볼 수 없는 꽃이다.

 

 

물길 근처로 계속 가봤다.

 

 

눈개승마(삼나물)가 있었다.

얘네들은 고기 맛이 나는 나물로도 귀한 몸이지만

뿌리가 흙을 잘 쥐고 있기 때문에 홍수를 방지하는 지피식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지난 번에 한 뿌리를 캐봤더니 정말 뿌리가 깊었다.

 

 

물길을 따라 좀 더 상류로 올라가봤다.

 

 

내려가서 벽면을 보는 순간...

 

우와아~! 😮

명이나물이 끝없이 자라고 있었다.

 

 

잎의 크기로 보아 아직까지는 어린 산마늘들이지만

깊지 않은 산 속에서

이 정도로 옹기종기 많이 붙어서 많이 자라고 있는 애들은 또 처음 봤다.

하도 많아서 눈까지 푸릇푸릇해 지는 느낌이었다.

 

결국 고추냉이는 못 찾고 명이나물만 구경하다 돌아옴...😂😂

 

 


                    

텃밭에 묵은 부추가 수북히 올라와 있다.

 

꽃대도 올라와 있다.

성장 속도가 엄청 빠른 작물인 것 같다.

 

 

잘라줘도 또 다시 잘 자라니까 좀 잘라먹기로 했다.

한 봉지 가득 수북히 땄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부추전 해먹어야지...하면서 😁

 

 

집에 와서 부추를 깨끗하게 씻어줬다.

미끈미끈한 잎의 촉감이 좋다.

 

(두메부추라고 절벽에 많이 자생하는 울릉도 부추가 있는데, 작년에 도로 변 절벽으로 기어올라가서 몇 뿌리 캤던 기억이 났다.)

 

 

한 봉지 담아왔는데 씻어보니 더 많아진 것 같았다.

물기를 머금어 더 싱그러운 것 같다.

 

 

부추전을 구워보려고 하는 순간!

아까 씻어놓은 명이나물로 전을 구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맛있을 것 같다.

누가 이렇게 먹어본 적이나 있을까?

 

 

부침가루를 사와서 물이랑 적절히 섞어섞어~

 

 

명이나물을 잘라서 넣어줬다.

통으로 넣으면 너무 클 것 같아서...

 

 

풍덩풍덩,

명이나물 반죽 입수

 

 

맛소금 좀 넣어봤다.

 

 

일단 명이나물만 넣어서 한번 구워보자.

 

 

명이나물전!

간장 소스를 만들어서 한 번 찍고

김치를 곁들여 먹어봤다.

그래도 명이나물이 산마늘이라 그런지

삽살한 향이 났다.

그런데 부침가루에 비해 명이나물을 덜 넣어서 그런지... 

전분만 많이 씹히는 느낌이었다.

 

 

자자,

이번에는 명이나물부추를 같이 섞어보자.

씻어둔 부추 투하~

 

 

명이나물 추가 투하~

명이나물 뿌리에 가까운 줄기 부분은 마늘향이 나서 좋다.

 

 

반죽이 이만하면 된 것 같기도?! 🙂

 

 

구워보았더니

아까 보다 건더기가 확실히 많다.

노릇노릇하게 잘 굽혔다.

(그런데...명이나물은 어디에?!)

 

 

접시에 담아내었다.

숨은 명이나물 찾기! 😂

 

 

부추와 명이나물을 넣은 파전~!

부추만 넣은 파전보다 훨~~씬 더 맛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향은 더 좋고, 고급진 느낌이다. 😋

 

 


                    

컴퓨터 작업을 좀 하다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훌쩍 지났다.

마침 명이나물도 조금 있어 냉동실에 있는 삼겹살이나 좀 구워먹기로 했다.

아.. 근데 쌈장이 없다...

8시만 넘으면 근처 마트가 문을 닫기 때문에 쌈장은 직접 만들어 보았다.

 

[된장+고추장+다진 마늘+참기름]

 

그 옛날에 제대하고 나서는 처음으로 만드는 쌈장인 것 같다.

그 때는 음식 못해서 욕먹고 맞으면서 취사병하는 것이 싫었는데, 살다보면 도움이 될 때가 종종 있긴 한 것 같다.

맛을 보니 꽤나 맛있다. 😊

 

 

냉동 삼겹살을 후라이팬에 굽기 시작,

외국산이긴 하지만 가격이 괜찮고 맛도 괜찮았던 녀석들이다.

 

 

명이나물들은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털어준다.

고기 양에 맞춰 가늠해 보니

이 정도면 '2고기 1쌈'은 충분할 것 같다.

 

 

물기를 머금은 자연산 산마늘!

아주 그냥 싱싱하다~

 

 

그래도 나름 고급 쌈채소니까

예쁜 접시에 담아준다.

 

 

고기가 다 익었다.

명이를 씻다가 늦게 뒤집어서

살짝 탄 것들도 보였다.

 

 

명이나물 색깔과 비슷한 것도 추가됐다.

아...자꾸 집에서 마시면 안되는데..

 

 

명이나물 위에

도톰한 고기 2점을 올려줬다.

쌈장은 거들 뿐...

 

 

앞에 누가 없어도

짠!

 

 

맛은 있는데

조금 짠하다 😂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는 봄나물, 전호나물~

 

맛과 향이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참 많지만!

 

막상 또 너무 흔하고 많으니까 잡초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많아도 너무 많다..

 

 

지인이 해 온 전호나물을 좀 주길래,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마침 집에 온 손님이 고기를 사들고 왔다.

 

 

한 번 더 씻어서,

 

 

삼겹살에 가지런히 눕혔다.

 

 

고기가 익으면서 나오는 돼지기름에, 나물이 같이 굽힌다.

 

 

다 익은 전호나물을 고기랑 같이 먹어본다. 와아앙!

 

 

쌈장도 같이 찍어먹어본다.

 

전호나물 특유의 쌉사한 맛 & 향 + 고기의 단백한 맛 + 쌈장의 달콤한 맛 = 소주를 부르는 맛

 

 

얻어온 부지깽이 김치도 같이 먹어본다. 

 

 

결론은...

 

그냥 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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