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태하 마을

 

 

쇼어지깅대를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FG노트도 잘 돼있고,

릴상태도 좋았다. 😃

(모자 위에 고양이 귀?!)

 

 

중국인 친구가 먼저 와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벌써 부시리를 2마리나 잡은 상태!

나도 낚시를 시작했다.

입질이 와서 훅킹을 하는 순간, 

채비가 끊어져 버렸다..😂

조금 뒤,

옆에서 강한 입질이 찾아왔다.

한참을 버터서 랜딩에 성공!

90cm까지는 안되는 사이즈지만

요즘 시기에 볼 수 있는 녀석 중에는 꽤나 큰 편이었다.

 

짜릿한 손맛을 보고 좋아하는 친구

 

나도 사진 한 번 찍어봤다.

4kg 조금 더 되는 것 같았다.

무거웠다!

 

부시리회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아는 분이 장만을 시작했다.

 

이건 매운탕 재료...🙂

 

껍질까지 잘 벗겨냈다.

 

장만 끝! 😅

요즘 같은 시기의 방어나 부시리들은

고래충이 살 속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키친타울로 물기를 빼고

 

썰어냈다.

 

 

묵은지를 씻어서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

낚시도 재밌었고, 저녁도 잘 먹었던 하루!

 

 

우리가 보통 먹는 두릅에는 크게 3종류가 있다.

 

1. 참두릅: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

두릅나무

 

2. 개두릅 : 음나무(엄나무)에 달리는 새순

음나무

 

3. 땅두릅: 한방에서 '독활'로 불리는 여러해살이풀로 땅에서 올라오는 그 새순

땅두릅(독활)

 

비타민 C는 땅두릅에 제일 많다고 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울릉도에는 땅두릅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매년 이 맘 때면 밑둥을 베어서

데쳐먹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궈먹기도 한다.

땅두릅을 생으로 먹을 때는 반드시 데쳐먹어야

독성이 제거된다고 한다.

 

같이 일하는 직원 분이 

점심식사를 위해서

땅두릅의 잎부분을 잘라 오셨다.

땅두릅 파전을 만들어 주신다고 했다. 😀

 

땅두릅 잎에다가

양파, 고추, 쪽파를 썰어넣었다.

 

부침가루 투척~

 

적당한 양의

을 넣고

간을 위해서 소금도 조금 넣었다.

 

잘 버무려 줬다.

 

땅두릅 파전 반죽 완성!

 

2시간 정도 숙성을 시킨 반죽을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

 

나는 초고추장에 찍어먹기로~

쌉싸름한 향이 좀 더 나는

맛있는 파전이었다. 

 

반찬으로는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고비나물! 

고사리보다 더 오동통하고 식감이 좋다.

 

짜파게티를 끓여먹었는데, 곁들여 먹으니

한우가 들어간 짜파구리 부럽지 않다. 😉

 

명이나물 김치도 곁들여서 먹어봤다.

꿀맛이다. 😄

 

부지깽이 장아찌를 땅두릅 파전에 얹어먹으니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었다.

 

 

봄이 다 가기 전에

땅두릅을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봐야겠다. 😃

 

 

 

지인이 연락와서

땅두릅(독활)이 있는 곳을 알려주길래

산책삼아 나섰다.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

언제봐도 멋진 노인봉

 

길 옆에 있는 주택들의 밭에는 

참 이것저것 많이 심겨져 있었다.

미역취 나물 + 대파

 

섬엉겅퀴, 부지깽이, 명이나물

 

제피나무

 

고비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길이 보이지 않는

길로 가봤다.

 

부지깽이 나물들의

윗둥이 잘려있다.

대가 억세져서

이제는 나물도 끝물이다.

 

길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삼나물(눈개승마),

오른쪽에는 부지깽이 나물(섬쑥부쟁이)를 심어놨다.

다 맛있는 녀석들이다.

삼나물+부지깽이 나물

 

순이 참 맛있는

엄나무도 보였다. 🙂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니

바다와 나물밭이 같이 보였다.

이제 이 풍경을 볼 날도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벌써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

 

섬벚꽃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섬벚꽃나무

 

명이나물 밭 사이사이에

우산고로쇠도 보였다.

그늘을 좋아하는 명이나물들을 위해

일부로 심어놓은 것들이다.

 

밭이 아닌데도 

명이가 번져있다.

이 정도는 돼야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고..🤣

정말 많았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이 쓸어버린

나물 무게를 달던 저울

언제부터 저기 앉아있었던 걸까

 

벌써 명이나물 꽃대가 올라와서

씨앗이 맺히고 있다.

 

섬보리장나무에도 뽈뚜라고 불리기도 하는 열매가 달렸다.

 

올라가다 보니

밭이 없어지고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풀이 우거져 있었다.

헤치고 가봤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 번이라도 인적이 있었을까 싶은 곳에

전호들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안개꽃처럼 예뻐보이길래 찰칵 🙂

 

길은 미끄럽고 해가 빠질 것 같아서

땅두릅을 찾지는 못했지만

내려가기로 했다.

산에서는 안전이 제일 😅

운동화가 열일했다.

 

내려가던 길에 만난 우산고로쇠 나무에서

열매를 발견하고 채종해 봤다.

심으면 나려나!?

 

고기맛이 나는 삼나물(눈개승마)의 자태가 좋다.

얘네들의 뿌리는 어마어마하게 깊고 넓다.

 

나물밭 사이로 난

농업용 모노레일

한 번은 타보고 싶다.

 

이번 주에 채비를 다시 해서

땅두릅 군락지를 찾아서 관찰해 봐야겠다. 😃

 

 

나른한 일요일 오전,

전날 일을 너무 많이 했더니 삭신이 쑤셔서 누워있었는데

중국인 친구가 전화와서

'형님! 낚시하러 가요'

한국말은 못하는데 저 말은 참 잘한다

ㅋㅋㅋ

 


 

우리가 사랑하는 포인트태하로 갔다.

다 좋은데 낚시 채비를 들고

한참을 걸어올라갔다가 걸어내려가야

포인트로 진입할 수 있다.

 

 

날씨가 흐렸지만

풍광은 좋다!

 

 

위에서 내려다 본

포인트 모습,

방어가 정말 많은 포인트다.

 

 

중국 심양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와서 사는

중국 친구는 모든 낚시에서 프로다.

사람도 참 좋지만 장비도 다 좋다..

유일한 그의 취미는 낚시! 

내가 갔을 때는 3kg쯤 되는 방어 입질을 받은 후였다 👨

 

 

방어 시즌도 멀었고

벵에돔 시즌도 멀었지만

그래도 찌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밥주걱이 저렇게 쓰일 수도 있었다 😂)

 

 

전유동 채비까지

세팅 완료 😉

 

 

바람이 부니까 아직 겨울 같다.

얇은 트레이닝복 하나만 걸치고 갔더니

엄청 추웠다. 😥

 

 

흘러가는 주황색 찌를 바라보니

바쁘게 산 한 주의 피로감이 사르르 녹는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새우가 그래도 달려있다 😅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추워서 낀 마스크 😣

 

 

벵에돔의 흔적이 없자

친구는 다시 메탈을 던져 방어를 꼬셨다.

묵직한 입질을 한 번 더 받았지만

후킹까지는 안됐다 😐

 

 

중국에서는 좀 더 싸다고

나한테 선물로 펜슬베이트를  4개나 줬다..

씨에씨에! 😊

 

 

날은 춥고..

생명체도 없어서 철수!

루어 채비에 찌낚시 채비까지 있으니

짐이 엄청 많았다 😂

 

 

다음 주 일요일에는 그냥 방어나 잡자고 약속하고,

먹은 늦은 점심 😋

 

 

깨끗하게 씻은 명이에다가 삼겹살 쌈 싸먹기 😄

 

 

1kg에 36000원 하던

엄나무순+초장 콜라보...😃

이거 정말 맛있다.

쌉쌀한 향이 끝내준다.

그래서 비싼가 보다.

 

 

저번에 담궈둔

부지깽이 장아찌!

막 꺼내서 모양은 별로지만

맛은 괜찮았다~ 😆

 

 

울릉도에서 맛볼 수 있는

명이김치!

아주아주 고급진 김치다.

명이나물은 어떻게 해먹어도

고기랑 잘 어울린다.

 

 

명이나물쌈에 명이김치까지 올려본다.

 

 

고기보다 야채들이 더 많은 듯..

 

푸짐하다 🤣

 

 

자연산 대명이!

줄기가 길다~

웅녀가 동굴에서 100일 동안 먹었다는 마늘이 바로

우리가 아는 명이나물인 산마늘이거나 달래 같은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지금 먹는 마늘은

한나라 때에 장건이 중앙아시아에서 가져온 것~

 

 

많이 먹으면

사람이 더 되는...?

🙂

 


                    

지인들과 명이나물 장아찌를 담그기로 한 날!

 

1인당 3kg씩 담그기로 했다.

명이농사를 지으시는 분께 주문해서 가져왔다.

 

3kg씩 4묶음, 총 12kg!

3kg가 숫자는 적은 것 같아도 막상 보면

적지는 않다...많다!

 

 

지인 중 2명이 오는 길에

산에 가서 대명이를 조금 채취해 왔다.

울릉도 대명이... 잎이 크고 줄기가 엄청 길다.

줄기에서는 향긋한 마늘향이 난다.

그리고 밭명이에 비해서 잎이 더 부드럽다.

 

울릉도 대명이

 

장아찌를 담그기 위한 소스,

오늘은 (나름) 대량 제작이기 때문에

끓이지 않기로 했다.

끊이지 않고도

맛있게 하면 장땡 😂

 

늘 그렇듯이

간장+물+식초+설탕

 

 

설탕이 잘 녹게 휘휘~

 

 

울릉도 자체가 청정지역이라

크게 지저분한 것들은 없지만

그래도 깨끗이 씻어줬다.

(이게 정말 힘듬 😂) 

 

 

줄기를 끈이나 고무줄로 묶으면 더 이쁘게 절여지는데...

각자가 직접 나눠먹을 것들이라

그냥 정돈만 하기로 했다.

 

 

명이를 씻고 개는 사람들과

소스를 만드는 사람들~

손길이 바빠졌다. (aka. Team 명이 😂)

 

 

소스가 잘 배도록 눌러 줄

돌멩이들을 주워와서 깨끗하게 씻고 나서

위생봉투로 포장 😏

 

 

줄기를 묶지는 않았지만

오와열을 잘 맞춰서 담긴

깨끗한 명이나물들 😄

 

(해군은 역시 오와열!)

 

 

적당히 잠길 때까지

소스를 부어줬다~

 

 

 

손으로 눌러서

소스에서 잘 잠기게 해줬다.

 

 

무거운 돌까지 올려주면 끝!

 

 

그런데..

명이나물이 너무 많어...

 

소스를 몇 번 만드는 건지~ 🤣

 

 

절임통이 부족한 것 같아서

파란통을 더 구해왔다.

우산꽂이 같이 생긴 것이

아주 유용했다~

 

 

여러 명이 붙어서

한참을 작업한 결과!

 

소스를 넣고 돌로 눌러준 통들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을 씌우고 

줄까지 묶어줬다.

 

 

(3일 뒤)

 

몇몇 통에서 명이나물을 한 개씩 집어 맛을 보니...

맛이 없었다 😅

(대충하진 않았는데, 왜 그랬지?! 한 번에 너무 많이 했나보다 ㅠ)

 

전체적으로 설탕이 부족한 것 같았다.

 

소스를 다시 덜어내어,

설탕을 추가해서 다시 절여줬다.

(식초도 조금 더 추가...)

 

맛있어졌다.  😂

 

 

맛이 완벽한 통에 있는 것들은

꺼내서 봉입!

소스가 흐르지 않도록 잘 묶어줬다.

 

 

소스까지 넉넉하게

잘 들어갔다.

돈주고 사먹으면

이거 1봉지에 2만원은 줘야 한다.

 

 

좀 더 익으면

고기 구워먹을 때 

맛있게 먹어야겠다. 😘

 


                    

지인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

자기 밭 근처에 있는 야생 고추냉이 2주

뽑아놨다고 가져가라고 했다.

(미리 말이라도 해주시지! 😂)

 

고추냉이는 예민한 아이라서

환경이 달라지면 급격히 시드는 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가져왔는데도

이 모양...😥

 

 

으아... 살릴 수 있을까?

쪼글랑방탱이 상태였다. 😥

꽃대도 어느 정도 맺힌 녀석들이었던 것 같은데...

 

 

나름 넓은 화분에

상토를 정성스레 깔고

2주를 심어줬다.

힘이 없어서 바닥에 누웠다 😣

힘을 내자! 와사비들아

 

 

그래,

너희는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

듬뿍듬뿍 물주기 😃

 

 

(화분에 심은지 3일 뒤)

살아날지 죽을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화분에 심은지 6일 뒤)

어?

줄기와 잎에 힘이 좀 생긴 듯...😄

 

 

하지만 꽃대는 못 살릴 것도 같았다..

 

 

(화분에 심은지 7일 뒤)

더 싱싱해 보였다.

살아나는가!?

 

 

(화분에 심은지 8일 뒤)

줄기가 좀 더 일어섰다?

 

 

(화분에 심은지 12일 뒤)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이제는 그냥 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

 

 

(화분에 심은지 18일 뒤)

잎맥이 싱싱하고,

잎 자체가 활짝 폈다.

 

 

꽃도 다시 폈다!

거의 죽었다가 살아난 이 고추냉이 모종에서

채종까지 가능할까?

씨앗 꼬투리를 기대해 본다.

 

 


                    

퇴근 후,

며칠 새 수온이 좀 올랐나 싶어

새우와 벵어돔 집어제를 준비해서

지인들과 출조했다.

 

 

낚시대를 들고 30분 이상 기다려봐도 작은 입질 하나 없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갈매기들과 가마우지들이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시꺼먼 가마우지 놈들이 있으면 낚시에 상당히 방해가 된다.

잠수를 해서 물고기들을 쫓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가마우지를 길들여 낚시를 많이 하던데,

길들여진 가마우지 한 마리의 가격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가마우지

 

오늘도 꽝인가 싶었는데 😂

구경하던 지인이 무조건 밑밥을 많이 줘야 한다며,

찌 옆으로 밑밥을 계속 계속 쳐줬다.

 

 

아직까지 수온이 낮아서 활성도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밑밥의 효과는 역시! 😮

 

집어가 되더니

사이즈가 제법 좋은 전갱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25cm~30cm 전갱이

전갱이들은 떼로 몰려다니며

주로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에

잡혀올라올 때 순식간에 많이 잡아내야 한다.

 

10분여 피딩타임이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엔가 입질이 뚝

끊겼다.

 

바닥이 험해서 밑걸림을 피할 수 없는

울릉도에서 잘하지 않는

원투낚시를 하던 아저씨

 

 

거센 입질에 챔질을 하시더니

제법 씨알이 좋은

노래미를 잡아냈다.

 

 

울릉도 낚시방에는 지렁이 미끼를 팔지 않는다.

 

무슨 미끼를 썼냐고 물어보니

뿔소라가 죽은 뒤

빈 소라껍질 속에

들어가서 사는 소라게를 잡아서 썼다고 했다.

 

껍질을 부수고, 바늘에 꿰어 던지면

노래미가 무조건 잡힌다고 했다.

(근데 그걸 어떻게 잡았지?)


약은 입질을 보이던 내 찌가 어느 순간엔가 

쑥 들어가길래 챔질했다.

 

전갱이이겠거니 했는데,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옆에 있던 사람들 낚시줄을 다 휘감을 뻔....😂

 

그럴리 없겠지만

붉은 빛깔을 보고

'참돔인가?' 했지만

랜딩하고 보니 

망상어였다.

 

 

30cm가 넘는 것 같았다.

망상어 치고는 제법 씨알이 준수했다.

 

방생하고 싶었지만...

같이 있던 지인이 굳이 먹겠다고...😐

 

좀 있으니

고등어도 올라왔다.

이 녀석들은 하도 몸부림을 쳐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해가 질 때쯤 돼서

어망을 건져봤다.

마릿수는 적지만

씨알들이 제법 좋아서

저녁거리로 괜찮아 보였다.

 

 

[전갱이+고등어+망상어]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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