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요일 오전,
전날 일을 너무 많이 했더니 삭신이 쑤셔서 누워있었는데
중국인 친구가 전화와서
'형님! 낚시하러 가요'
한국말은 못하는데 저 말은 참 잘한다
ㅋㅋㅋ
우리가 사랑하는 포인트, 태하로 갔다.
다 좋은데 낚시 채비를 들고
한참을 걸어올라갔다가 걸어내려가야
포인트로 진입할 수 있다.
날씨가 흐렸지만
풍광은 좋다!
위에서 내려다 본
포인트 모습,
방어가 정말 많은 포인트다.
중국 심양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와서 사는
중국 친구는 모든 낚시에서 프로다.
사람도 참 좋지만 장비도 다 좋다..
유일한 그의 취미는 낚시!
내가 갔을 때는 3kg쯤 되는 방어 입질을 받은 후였다 👨
방어 시즌도 멀었고
벵에돔 시즌도 멀었지만
그래도 찌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밥주걱이 저렇게 쓰일 수도 있었다 😂)
전유동 채비까지
세팅 완료 😉
바람이 부니까 아직 겨울 같다.
얇은 트레이닝복 하나만 걸치고 갔더니
엄청 추웠다. 😥
흘러가는 주황색 찌를 바라보니
바쁘게 산 한 주의 피로감이 사르르 녹는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새우가 그래도 달려있다 😅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추워서 낀 마스크 😣
벵에돔의 흔적이 없자
친구는 다시 메탈을 던져 방어를 꼬셨다.
묵직한 입질을 한 번 더 받았지만
후킹까지는 안됐다 😐
중국에서는 좀 더 싸다고
나한테 선물로 펜슬베이트를 4개나 줬다..
씨에씨에! 😊
날은 춥고..
생명체도 없어서 철수!
루어 채비에 찌낚시 채비까지 있으니
짐이 엄청 많았다 😂
다음 주 일요일에는 그냥 방어나 잡자고 약속하고,
먹은 늦은 점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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