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부터 오후 내내 컴퓨터 작업만 하고 있으니 3~4시가 넘어갔다.

이대로 집에서만 하루를 보낼 수 없다며, 그냥 드라이브 겸 산책이나 할 겸 집을 나섰다.

내가 종종 식물 관찰을 하러 가는 산길로 접어들자,

이 계곡에도 물은 흐르니까, 

혹시 있을지 모르는 고추냉이나 한 번 찾아볼까 싶어 

스캔을 시작했다.

 

 

그걸 찾는다고 해도 먹을 것도 아니고

가져올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찾는지 모르겠다.

그냥 숨은그림찾기 하는 기분이랄까.

찾으면 웬지 희열을 느낄 것 같다.

그만큼 잘 없으니까 😅

 

차를 타고 올라가다가 

세우고 둘러보다가

다시 타고 올라가다가

내려서 둘러보기를 반복...

 

 

계곡으로 내려가 봤다.

고추냉이가 있을 것도 같은 풍경이다.

 

따문따문 명이나물이 보였다.

 

 

전호나물 옆으로 짙은 녹색의 송악도 보이고,

어린 섬단풍나무도 보였다.

섬단풍나무는 일반 단풍나무와는 다르게 잎이 11~13갈래이다.

가장자리에 붉은 빛이 도는 것도 특징~

 

 

쌈 싸먹으면 맛있는 머위는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호~

섬말나리다.

울릉도의 유명한 나리분지,

섬말나리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을에 꽃이 피면 상당히 예쁘다.

개인적으로 돌려나기로 나는 저 잎들도 예쁜 것 같다.

 

 

울릉도 특산식물, 우산제비꽃

흔히 볼 수 없는 꽃이다.

 

 

물길 근처로 계속 가봤다.

 

 

눈개승마(삼나물)가 있었다.

얘네들은 고기 맛이 나는 나물로도 귀한 몸이지만

뿌리가 흙을 잘 쥐고 있기 때문에 홍수를 방지하는 지피식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지난 번에 한 뿌리를 캐봤더니 정말 뿌리가 깊었다.

 

 

물길을 따라 좀 더 상류로 올라가봤다.

 

 

내려가서 벽면을 보는 순간...

 

우와아~! 😮

명이나물이 끝없이 자라고 있었다.

 

 

잎의 크기로 보아 아직까지는 어린 산마늘들이지만

깊지 않은 산 속에서

이 정도로 옹기종기 많이 붙어서 많이 자라고 있는 애들은 또 처음 봤다.

하도 많아서 눈까지 푸릇푸릇해 지는 느낌이었다.

 

결국 고추냉이는 못 찾고 명이나물만 구경하다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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